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푸른 상어 카보베르데의 기적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아프리카 서쪽 바다 위 섬나라 카보베르데(Cabo Verde)는 평생 모르고 살았을 듯싶다. 인구 58만 명의 이 작은 신생국은 1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기면서 세계를 매료시켰다.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팀이 연봉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우승 후보 스페인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건 기적이나 다름없다. 여기엔 한 나라의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었다. 대서양의 10개 화산섬으로 구성된 카보베르데는 1456년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됐다. 포르투갈은 협곡이 많은 이곳을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했다. 1975년에야 겨우 독립할 수 있었지만 자원도 없고 농지도 부족, 기근이 이어졌다. 결국 생존을 위해 고국을 떠나.. 더보기 日 'AI 고립' 위기감에 연구자 3만 명 해외로 1990년대 중반 미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는 일본이었다. 그런데 버블 붕괴 후 일본의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젊은층이 보수적, 안정 지향적으로 변하면서 유학도 급감했다. 1997년 4만7000명이던 미국 내 일본인 유학생은 2024년 1만4000명으로 줄었고 전체 유학생 중 비중도 1%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본 유학생이 떠난 자리는 인도, 중국 유학생이 채웠다. 유학파 대신 국내파가 일본 학계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 대학 및 연구소와의 교류도 줄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23년 해외에서 한달 이상 연구한 일본인 학자는 3623명으로 2000년(767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적 교류가 축소된 탓에 해외 학자와의 공동 연구도, 공동 논문도 위축된 상태다. 글로벌 빅테크 .. 더보기 사관학교 통합의 역설 2011년 3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비롯한 신임 장교들이 계룡대에 늘어섰다. 창군 이래 최초의 '합동 임관식'이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의 충격을 딛고 국군의 일체감을 강조한 자리였다. 교육은 따로 받아도 임관식은 매년 함께 열었다. 보여주기라는 지적이 많았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임관식을 각군에 돌려줬다. 대신 대통령이 해마다 각군 행사를 번갈아 찾았다.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국방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 2월 '통합 임관식'에서 강조했다. 9년 만에 합친 육해공군 임관식 명칭을 합동에서 통합으로 바꿨다. 사관학교 통합은 노태우 정부(818계획), 이명박 정부(307계획)에서 무산된 전례가 있다. 여러 정부에서 국방개혁 단골 소재로 관심을 끌다가 흐지부.. 더보기 하이닉스가 없앤 학력 제한 인공지능(AI)이 필요한 자료를 척척 찾아주고 데이터 분석은 물론 보고서까지 대신 써주는 시대다. 개발자들도 AI가 코딩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점검만 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에서는 AI가 대체 가능한 인력들에 대한 감원 태풍이 거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AI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빅테크들은 완전히 달라진 인재상을 전면에 내세운다. 인류 첫 '조(兆)만 장자' 반열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했다. 시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인간적인 깊이와 디지털 유연성"을 꼽았다. 자녀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 젠슨 황 앤비디아 CEO는 "미래의 가장 강력한 프.. 더보기 트럼프의 38번재 '종전 임박' 호언 2월 28일 대이란 전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합의'를 처음 언급한 건 한 달가량 지난 3월 23일이었다. 당시 "닷새 안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말에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 올랐고, 국제유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호언장담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개전 직후 "4~6주 안에 끝낼 것"이라던 전쟁은 어느덧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트럼프가 개전 이후 "종전이 임박했다"는 취지로 말한 건 38차례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8일 뉴욕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을 관람한 후 "2, 3일 정도면 이란과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가와 국제유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스라엘과 이란은 하던 대로 미사일 및 .. 더보기 "공포보다 탐욕이 더 많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4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를 시작하는 이 기업은 IPO를 통해 75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세웠던 최고 조달 기록(294억 달러)의 2.5배 규모다. 머스크가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최대 2조 달러, 스페이스X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글로벌 자본시장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초대형 IPO는 새로운 자본을 끌여들여 금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본 블랙홀'이 되기도 한다. 대형펀드나 기관들이 새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으려면 다른 주식들을 팔아 현금을 확보애햐 하기 때문이다. '삼전닉스'가 모든 자금을 빨아들이는 한.. 더보기 젠슨 황은 왜 한국이 고마울까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직접 고맙다고 말하고 훌륭한 성과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젠슨 황 앤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대목이다. 지난해 이재용(삼성전자) 정의선(현대차) 회장과 서울 삼성동에서 '깐부회동'을 연출한 데 이어 이번엔 성수동에서 총수들과 삼겹살에 '소맥'까지 한다고 하니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기업 CEO가 8개월 만에 다시 방한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우선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기 때문이다. 앤비디아는 AI 연산과 학습, 추론 등에 사용되는 AI 가속기를 설계하는 회사이다. 수천만 원대 AI 가속기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꼭 필요한데, 이를 실물로 만들어줄.. 더보기 캐나다 잠수함 60조 잭팟 1919년 봄 제암리 마을이 불탔다.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가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3·1운동 현장을 누비며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3인에 더해 훗날 그를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렀다.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다. 한국전쟁 포성이 울리자 캐나다는 병력 2만6,000명을 보냈다. 500명 넘는 청년이 생면부지의 타국에서 목숨을 바쳤다. 그렇게 싸워 대한민국을 지켰다. 전쟁이 끝나고도 관계를 이어갔다. 캐나다산 밀가루로 보릿고개의 허기를 버텼다. 캐나다 자본과 기술은 폐허를 딛고 일어선 산업화 초기의 버팀목이었다. 자원 개발과 투자 협력이 잇따랐다. 국산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태평양 건너 북미시장으로 향했다. 캐나다는 2015년 아시아에서 가장 먼.. 더보기 AI 시대엔 제너럴리스트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은 스스로를 제너럴리스트로 부른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의회에서 일했고 금융 스타트업, 오픈AI를 거쳐 오빠 다리오 아모데이와 앤스로픽을 창업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경력을 보면 뭘 잘하는 사람일까 싶을 것"이라며 "호기심을 갖고 여러 분야에 걸쳐 배우는 능력,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의지야말로 과소평가되는 재질"이라고 했다. 이는 그가 만난 재능 있는 인재들이 공통으로 가진 자질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KBS 다큐멘터리 '인재 전쟁 2'에 출연해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인간 간의 지식 격차가 줄어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와 공존할 수.. 더보기 달러에 트럼프 얼굴?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 미 정부는 무기 제조에 쓸 금속이 부족해지자 동전을 대신할 5센트짜리 지폐를 만들기로 했다. 그 지폐에 들어갈 인물로 남북전쟁의 영웅 윌리엄 클라크가 정해졌지만 이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그와 성이 같았던 당시 재무부 화폐국장이 지폐에 자기 얼굴을 새겨서 '셀프 발행'을 한 것이다. "나라의 품위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고, 의회는 재발을 막겠다며 곧바로 입법에 나섰다. 미국 지폐엔 오직 사망한 인물의 얼굴만 넣을 수 있다고 법에 못을 박았다. 이후 160여 년간 지켜져 온 원칙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폐 시안에는 트럼프가 대선 결과를 .. 더보기 이전 1 2 3 4 ··· 378 다음